전기사용 없으면 출동…서울시, 고독사 예방 '스마트플러그' 2,000가구 확대
- TV 등 자주 쓰는 가전제품 연결, IoT가 전력량‧조도 변화 감지해 위험신호 전송
-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즉시 전화‧방문…병원이송, 복지서비스 연계 등 맞춤 조치
- 2020.10. 시작 이후 현재 2,709가구에 설치‧운영…154건 위기상황 발견해 조치
# ‘스마트플러그’는 어르신 등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가구 가정 내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연결해 전력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일정 시간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동주민센터 담당 복지플래너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고 술에 의존하며 홀로 생활하던 송○○ 씨(만 61세 男, 은평구)는 작년 여름 이 ‘스마트플러그’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 송 씨의 집에서 전력 사용이 멈췄다는 신호를 받은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는 송 씨에게 바로 전화를 시도했으나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었고, 직접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자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고 강제로 문을 열어 송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형편이 어려웠던 송 씨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발견 당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돌봄SOS센터’를 통해 건강과 식습관 등도 주기적으로 관리받고 있다.
□ 서울시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로 위기 상황을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스마트플러그’를 올해 2,000가구에 추가 설치한다. 현재 설치‧운영 중인 2,709가구(3,351개)에 더해 총 4,700가구 이상으로 확대된다.
□ ‘스마트플러그’는 멀티탭 형태로 TV,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다. IoT 기술이 전력량이나 조도를 감지, 일정 시간(24시간~50시간)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한다.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즉시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상황에 맞는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 스마트플러그는 이용자 상태에 따라 ▴고위험(24시간) ▴위험(36시간) ▴일반(50시간)으로 구분해 각각 관리 주기가 사전 설정된다.
< 스마트플러그 위험신호 발생시 동주민센터 대응체계 >
<스마트플러그 설치> |
| <위험신호 모니터링> |
| <긴급조치> |
고독사 위험 1인가구 가정 內 스마트플러그 설치 | 동주민센터 모니터링 실시간 자료전송 및 모니터링 | 위험신호 감지시 긴급 출동 및 조치 (맞춤형서비스 제공) |
□ 서울시는 2020년 10월부터 중장년층 등 고독사 위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총 2,709가구(3,351개 *'22. 3월 말 기준)에 설치‧운영 중이다.
□ 약 1년 4개월 간 스마트플러그를 통해 총 4만6,974건의 신호가 전송됐고, 이중 실제로 위험 상황으로 판단돼 조치가 이뤄진 건은 154건이었다.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상태가 열악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혼자서 식사나 이동이 어려운 상황 등이 대부분이었다. 시는 112·119에 긴급조치, 돌봄SOS서비스 연계, 긴급복지(생계비·의료비·주거비) 지원 등 맞춤형 조치를 취했고, 대상자별 사후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 광진구에 사는 김○○ 씨(만58세 男)는 위험신호를 통해 발견됐을 당시 습관적인 음주로 인해 만취 상태였고,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거환경도 열악했다. 김 씨는 알코올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음주습관이 주 2회 이하로 개선됐고, 밑반찬 지원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도 하고 있다. 청소‧빨래 같은 주거 서비스로 주거 환경도 개선됐다.
(단위 : 가구/개/건)
설치현황 | 모니터링 결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