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차석대사에 前 차석 재기용, 이재명 측근 ‘보은 인사’를 시인하는 셈입니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 논평]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로 이미 5년 전에 같은 직책을 맡았던 배종인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 재임명됐습니다. 과거에 맡았던 자리를 다시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당장 외교가에서는 외교 경험이 전무한 차지훈 신임 유엔대사를 보좌하기 위해 중량급 인사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애초부터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변호사를 유엔 대사로 내보낸 것이 문제였습니다. 차지훈 신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입니다. 시시각각 전세계 국가들이 국익을 놓고 다투는 유엔 무대에서 ‘외교 문외한’인 대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가 ‘실용 외교’이 아닌 ‘무능 외교’로 가고 있음을 자인하는 방증입니다.
유엔 대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에서 국제관계와 국제법, 다자회의에 정통한 외교 전문가들이 맡아왔습니다. 그래서 유엔 근무했던 외교 원로들이 공개 비판에 나섰던 겁니다.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은 “이게 실용 외교인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직격했고, 이준규 전 외교협회장도 “외교나, 유엔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냐”며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정권의 ‘내 사람 챙기기’ 외교는 국제 사회에서 왕따당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중량급 차석대사 임명에는 “측근 보내놓고 보니 뒤늦게 걱정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엔 대사는 폼 잡는 얼굴마담”이고 차석 대사가 실질적인 다자 외교의 주요 역할을 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겁니다.
대통령은 취임 후 불과 100일 만에 사법연수원 동기만 7명을 고위직에 앉혔습니다. 본인의 사법리스크 해소에 공을 세운 측근에 보은하지 말고, 국민 앞에 떳떳한 전문성과 국익 중심의 외교를 펼쳐야 합니다. ‘차석 대사’가 ‘대사’ 역할까지 도와서 해야 하는 외교로는 치열한 외교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측근 챙기기 인사를 낸 뒤 ‘땜질’식 뒷감당 인사를 해야 하는 현실을 국민들은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2025. 9. 24.
국민의힘 대변인 이 충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