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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후보자 추천, 대통령실 인사검증은 무능이었나 고의였나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

임보환 편집인 multiis… 0 9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폭언 의혹은 인사청문회 이전, 대통령실 공직자 인사검증 단계에서 이미 걸러졌어야 할 사안입니다.


살해를 언급하는 수준의 폭언이 담긴 녹취와 반복적인 고성·모욕, 사적 심부름과 인권 침해에 대한 일관된 증언은 그 자체로 충격적입니다. 이는 해명이나 사과로 덮을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 저서에서 ‘갑질 근절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밝혔던 인물이 정작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면, 이는 갑질을 하기 위해 정치를 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자체로 이 후보자는 공직 후보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의 책임입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공직자 인사 검증의 중요성을 확인하고도 또다시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인사검증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후보자의 갑질 행태는 기획예산처 수장으로서도 명백히 부적격입니다. 기획예산처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등 수많은 공직자들과의 조율과 협업이 필수적인 부처입니다. 국회의원 시절,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채 가장 가까이에서 업무를 보좌하던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던 인물이, 공직자들과의 협업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할 근거가 어디 있습니까. 국민의 우려는 너무도 상식적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을 두고 “통합과 실용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통합은 폭언과 갑질을 눈감아 주는 명분이 될 수 없으며, 검증 실패를 합리화하는 구호도 아닙니다. 이는 통합이 아니라, 대국민사기극에 가깝습니다. 


민주당 역시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노동 약자와 ‘을’을 보호하겠다던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사안 앞에서 또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희극의 막도 내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 사안은 더 이상 청문회로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닙니다. 이 후보자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아울러 인사를 최종 결정한 이 대통령 역시 이번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명 철회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미 반복돼 온 대통령실 인사 검증 붕괴가 또 한 번 확인된 사례로 기록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026. 1. 4.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 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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