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상근부대변인 논평] 꼼수 시국선언 교수들에게, 시국선언은 이렇게 하는 것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 299개 대학, 3천여 명 교수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상하다. 이름만 공개하고 소속대학은 숨겼다.

명단이라도 확실히 검증된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는 보도가 있다. 이러니 ‘꼼수 실명 공개’라는 부끄러운 지적을 받는 보도도 나오는 것이다.

소속 대학도, 명단 검증 여부도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이 시국선언인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을 보시라. 시국선언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시국선언문에는 국내외 670개 대학과 연수소에 4천여 명의 ‘실명’과 ‘소속’이 함께 공개돼 있다.

시국선언은 지식인이나 종교계 인사들이 불이익이 있을지라도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는 행위이자, 그 행위에 책임을 지겠다는 표현이다. 그래서 파급력이 있는 것이다.

당당하게 소속도 밝히지 못하는 무책임한 시국선언문은 그저 ‘종이’일 뿐이다.

2019년 9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