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 상황에 방송 촬영도 모자라 허위 브리핑?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논평]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이 논란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됐고 22시간 만에야 진화된 초유의 국가 재난이었습니다.
국가 핵심 전산망이 붕괴돼 온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복구를 총괄하던 담당 공무원이 극심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민생과 안전은 뒷전이고, 인기 관리와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국민적 상식과 정서를 정면으로 거스른 이번 예능 출연의 핵심은 촬영 시점이 언제냐는 것입니다.
냉부해 촬영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후인 ‘9월 28일’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잃어버린 48시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운운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확한 촬영일자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닫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뭘 해 먹고 사는지 보다 '국가 위기 속에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는가'입니다.
전 국민이 피해를 감당하고, 공무원이 목숨을 걸고 복구하는 동안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예능에 나와 웃고 떠들며 녹화를 했다면, 이는 국민 모독이자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증명한 꼴입니다.
대통령의 과거 행적은 최근 논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웁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쿠팡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떡볶이 ‘먹방’을 찍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처장 발인 날에는 산타복 차림으로 등장한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국가적 참사와 개인적 비극 앞에서 공감은커녕 늘 가벼웠던 이 대통령의 모습이 이번에는 반복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통령실은 고발 운운하며 국민적 의문을 덮고 야당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촬영일자와 행적을 국민 앞에 당장 공개해 의혹을 불식시키면 쉽게 끝날 문제입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먼저 책임지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그것이 국가적 재난 앞에서 국민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책무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025. 10. 4.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 성 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