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지역구 세습 논란에 이어 유력 청년 단체 부자(父子) 세습 논란까지 일으킨 문희상 의장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세습 공천 시도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계속 커지자, 문 의장은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을 하는 등 커리어를 갖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오히려 해당 발언으로 인해 문희상 의장이 자랑했던 아들의 중요 커리어 즉, JC 중앙회장도 문희상 부자 세습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희상 의장은 1985년 제34대 JC 중앙회장을 맡았고, 문석균 씨는 2010년 제59대 JC 중앙회장을 맡았다. 해당 단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66대의 역대 중앙회장 중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중앙회장직을 맡은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아버지에 이어 25년만에 유력 청년 단체 중앙회장을 맡은 문석균 씨는 이번에는 기다림도 없이 바로 문희상 의장의 지역구까지 탐내고 있다.

대형 서점 세습에 이어 청년 단체 회장도 세습하고 이제는 국회의원 지역구 공천 세습까지 하려는 문희상 부자에게 경고한다. 대형 서점을 물려받은 것은 사유재산인 만큼 특별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청년 단체나 국회의원 지역구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명백히 공적 영역에 속하는 사안에 대해 최소한의 공사 구분도 못한다면 문제가 크다. 특히 공직을 사유 재산처럼 탐하는 모습을 보인 문희상 부자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문희상 의장의 국회 정상화와 문석균 씨의 세습 공천 포기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최선의 길임을 알기 바란다.

2019. 12. 20.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 장 능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