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노래한 100분간의 ‘탓탓탓’. 이런 기자회견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이창수 대변인 논평]
온 정신으로는 차마 끝까지 볼 수 없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었다. ‘자화자찬’,‘현실도피’,‘남탓일관’이란 평가를 받았던 대통령 신년사의 복사판이었다.
이럴 거면 아까운 전파를 낭비하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는가. 차라리 청와대 참모들을 모아두고 주입식 교육을 하던가, 친문 팬클럽행사를 여는 게 나을 뻔 했다.
정치는 국회탓, 경제는 언론탓, 안보는 시간탓도 모자라 심지어 조국사태는 국민탓으로 돌렸다.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불리한 사안에는 입을 닫거나 얼버무렸다.
벼랑 끝에 서있는 국민들에게 새삼 대통령의 능력을 보여준 기자회견이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북한의 ‘대화의 의지’를 꿰뚫어 보는 혜안.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날치기 통과시켜놓고 ‘협치’를 운운하는 담대함.
국민분열에 송구하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의 고초를 생각해 이제 그만 국민들이 놓아주면 좋겠다는 인간미.
10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내 집 하나 마련하겠다는 일반 서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몰고, 경제 현실에 대한 오독(誤讀)도 여전했다. 돌려막기 인사, 낙하산 인사에 대해 안정이 필요해 선택했다는 기상천외한 답변을 내놓아 귀를 의심케 했다.
왜곡된 경제인식 지적에 “부정적 지표를 말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제가 말한 내용은 사실”이라는 발언은 아전인수(我田引水)의 화룡점정이었고, 국민들은 기대감을 내려놓은 채 채널을 돌렸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명확해진 것이 있다면 단 한가지다. “임기 후에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대통령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했던 대통령, 가장 귀 닫은 대통령으로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2020.1.14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 창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