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대통령의 남 탓 회견, 오후에는 국무총리의 유체이탈 취임사. 이래저래 국민들은 피곤한 하루다.[이창수 대변인 논평]
오전엔 대통령이 100분간의 남 탓으로 채널을 돌리게 하더니, 오후엔 국무총리가 유체이탈화법으로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삼권분립마저 파괴한 사상 초유의 입법부 수장 출신의 국무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기만, 인준안 표결까지도 제1야당을 무시한 의회폭거에 대해 단 한마디의 반성과 사과도 없었다.
노동혁신을 위한 유연근로제를 가로막고, 전문성 없는 의원출신 장관과 낙하산 인사로 도배한 대통령에게는 한 마디 못하고서 공직자의 혁신을 요구했다.
야당 의원에게 호통을 치며 입법부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국회의장 시절 독단적인 의사진행으로 상징되는 총리가 공직자에게는 소통과 협치를 요구했다.
자신들이 듣기 싫은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북한인권’,‘조국’이야기만 나오면 움츠러드는 이 정부의 국무총리가 공직자에게 적극행정을 이야기했다.
이정도면 유체이탈화법을 넘어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진정한 사과,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다부진 각오를 기대했던 국민에게 정 총리가 들려준 말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겠다”,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뿐이었다.
유체이탈화법. 자기부정. 남탓. 뜬구름 잡는 이야기.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다.
정 총리가 대통령에게 ‘책임총리’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선거가 끝나면 ‘협치내각’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오늘 취임사만 보아도, 두 가지 모두 구체적 계획도, 선의의 목적도, 진정성도 없는 그저 국민 눈속임용 발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애당초 실현 가능성도 없던 허울 좋은 꿈은 포기하고, ‘오직 민생’이라는 일념으로 일하시라. 반쪽짜리 총리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이다.
2020. 1. 14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 창 수













